이 글을 작성하는 이유는 게임 프로그래머로 취업 준비를 하며 자세한 지원 후기를 많이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정보 공유 차원으로 작성한다.
지원 공고

2025 신입 공채 공고는 위와 같다.
법인 간 중복 지원이 가능했기에, Programing - 게임개발 분야로 아래 3개의 법인에 모두 지원했다.
- 엔씨소프트
- 빅파이어게임즈
- 퍼스트스파크게임즈
서류
서류는 간단하게 아래를 요구했다.
- 자기소개서
- 포트폴리오
- AI 활용 포트폴리오(선택)
자기소개서
3개의 법인 모두 자기소개서는 하나로 통일이다. 질문은 간단명료한 질문들로만 이루어져 있었다. (질문은 공개하지 않겠음)
특별히 어렵거나 특이한 질문은 없었고, 글자 수 역시 500자~1000자 사이로 짧아서 좋았다.
나는 자기소개서를 준비할 때 유튜브나 다른 사람이 작성한 자소서를 많이 봤다. 이유는 큰 틀을 잡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정석이 뭔지 아는 것이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도움이 됐다.
내가 준비할 때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다음과 같다.
- 나에 대한 확실한 이해가 필요하다.
주어진 질문에 대해 내가 올바르게 작성해야 해서 장단점을 정리하는 편이 좋다. (엔씨소프트뿐만 아니라 다른 곳 지원할 때도 마찬가지) 장점만 보여주고 단점을 감추라는 의미는 아니다.
나는 단점을 극복한 사례가 있다면 정리해두고 기억해서 어필했다. - 대표 프로젝트(포트폴리오)를 정하자.
어느 회사든 자소서에 경험을 물어보기 마련이다. 경험이 많다면 반드시 제일 어필하고 싶은 포트폴리오를 정하고 그것을 주력으로 어필하자. 나는 아래 2개는 반드시 정해두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프로그래머로서 성장하게 한 경험을 가진 포트폴리오 1개
- 동료들 간 협업을 성장하게 한 포트폴리오 1개
반대로 말하면, 이 두 가지는 웬만하면 가지고 있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 첨삭을 받자.
돈 내고 받으라는 얘기가 아니다. 나는 주변 지인들에게 (개발자가 아닌 직군이어도) 내 글을 읽게 해 많이 첨삭 받았다.
사람마다 읽는 기준과 이해도가 다르기 때문에 보편적으로 좋았던 평을 받은 문장만 남겼다. - 지원동기를 억지로 회사에 맞춰 쓰지 말자.
특정 회사 자소서를 쓸 때 “어렸을 때 A회사의 게임을 하며…” 같은 억지 서사는 최소화했다.
그냥 솔직 담백하게 지원동기를 작성했다.
포트폴리오
포트폴리오로 엄청난 게임을 제작하진 않았다.
이 블로그에 작성돼 있는 포트폴리오(Unity 1개, Unreal 1개, 2023 게임잼 등)만 제출했고, 실제로는 CS 공부에 좀 더 집중했던 것 같다. 포트폴리오 제작 당시 들었던 조언 중 하나가 “회사에선 포트폴리오를 크게 신뢰하지 않는다”였는데, 그래서 더 그랬던 것 같다. (넥토리얼 채용설명회에서 들었다.)
그렇다고 대충 준비하자는 건 절대 아니다.
그래픽이 화려한 게임을 만드는 것보다 기술적으로 어필할 만한 포트폴리오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실제로 제출했던 것들은 아래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AI 활용 포트폴리오
이번년도는 특이하게 AI 활용 포트폴리오를 선택적으로 제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제출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AI 활용 포트폴리오라는 게 AI만 사용해서 제작한 포트폴리오를 의미하는 줄 알았다.
실제로 포트폴리오를 제작할 때 AI를 아예 안 쓴 경우는 없지만, AI를 주력으로 쓴 경험은 없기에 제출하지 않았다. (대부분 제출했다고 한다.)
코딩테스트
코딩테스트는 약 2시간 정도 진행했다.
난이도는 정말 어렵진 않았고 3문제가 출제되었다.
- 프로그래머스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문제들로 구성
- 가장 쉬운 문제 체감 난이도는 백준 기준 실버2 정도
나는 2솔을 했다.
마지막 문제는 시간이 부족했고, 또 많이 안 풀어본 유형이라 접근이 쉽지 않았다. (물론 이런 유형을 조금이라도 풀어본 사람은 쉽게 풀었을 듯)
코딩테스트는 카메라를 전부 킨 상태로 진행됐다.
프로그래머스에서 응시했는데, 조금이라도 카메라에서 벗어나거나 특이사항이 보이면 감독관님이 바로 개인 메시지로 주의를 준다.
서류 + 코딩테스트 결과

코테가 쉬워서 3솔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았는데, 결과적으로 3개의 법인 모두 합격했다.
NCTEST
엔씨소프트는 코딩테스트 이후 인성검사 + 적성검사를 본다. 이를 합쳐 NCTEST라는 이름으로 진행했다.
타 기업들이 진행하는 NCS와 유사했고, 기존 NCS에 직무능력평가(CS)가 추가된 느낌이었다.
- 인성검사: 정해진 시간 내 감독관 없이 혼자 진행
- 적성 + 직무: 시간제한(3시간)을 두고 온라인으로 코딩테스트와 동일한 환경에서 진행
적성
적성은 NCS 문제집으로 대비했다. 나는 아모레퍼시픽 NCS 문제집으로 공부한 게 진짜 진짜 많은 도움이 됐다.

물론 완전히 동일하진 않지만, NCS를 처음 본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애초에 시간 내 다 풀라고 만든 시험이 아니기 때문에 반타작을 목표로 했다. 그리고 적성은 함부로 찍지 말아야 한다고 들었다. 틀리면 감점이 있기 때문이다.
직무(CS)
직무는 아래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물어봤다.
- C++ 이해
- C# 이해
- 네트워크
- 운영체제
- 그래픽스
- 컴퓨터 구조 등
다행스럽게도 객관식이어도 고민을 많이 하고 선택할 수 있었다.
대략 50~60문제 정도 나왔다.

1차 면접
엔씨소프트는 조금 특이하게 면접 과정을 거친다. 팀 단위로 면접을 요청하는 구조이다.
즉 내가 마음에 들었다면 여러 팀에서 셀렉을 할 것이고, 1차 면접도 여러 번 볼 수 있는(팀 당 한 번씩) 기회가 주어진다.
여러 팀에 합격할지 몰랐는데, 나는 3개의 법인 합쳐 총 8개의 팀에서 면접 기회를 얻었다. (왜지?)

근사한 면접 키트도 받았다.
면접 진행/질문 분위기
면접은 팀바팀으로 진행됐다.
- 들어가는 지원자 수
- 참여하는 면접관 수
- 질문 구성
…이런 것들이 팀마다 전부 달랐다. 질문 내용도 팀마다 달랐지만, 큰 틀은 거의 같았고 제일 중요한 건 “포트폴리오의 검증”인 듯하다.
- 자기소개서/포트폴리오에서 대부분의 질문을 받았다.
- 구현 방법과 그렇게 해결한 이유를 많이 물어봤다.
- 손코딩이 포함된 팀도 있었다.
- CS 질문도 있긴 했지만 엄청 깊게까지는 아니었다
(NCTEST에서 봤기 때문인가? 싶다)
분위기는 모든 팀이 근사하고 우아했다.
압박하거나 곤란하게 만드는 분위기는 전혀 없었고, 오히려 면접관님들이 많이 어필해주셨다.
대화도 전부 이끌어주시고, 나올 때 진짜 좋은 인상이 많이 남았다.

2차 면접
“면접은 까볼 때까지 모른다”라는 말을 다시 한 번 느꼈다. 1차에서 봤던 8개 팀 모두 분위기는 좋았지만, 그게 내가 잘 대답했다고 말할 순 없다. 면접을 보고 나오면 항상 대답 못한 질문들이 떠오르고 아쉬움이 남았는데, 8개 팀 중 5개 팀이 붙었다.
2차 면접도 팀 단위로 진행했기에 2차 면접을 5번 보러 갔다.

2차 면접은 임원 면접이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뭔가 증명하는 자리는 아니었다.
정말 “나”에 대해 궁금한 것들을 많이 물어보셨고, 대부분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임원 면접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직무적인 질문이 없진 않았지만, 1차에 비하면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
임원분들이지만 아이스브레이킹도 정말 잘해주셨다.
어떤 게임을 좋아하는지 묻기도 하시고, 본인은 타사 게임 A를 좋아한다 등으로 분위기를 풀어주셨다.
너무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했기 때문에, 사실 떨어져도 크게 아쉬움이 없었을 것 같다.
오히려 좋은 기억만 남았을 듯.

최종 합격
기분이 정말 좋았다.
취준을 길게 한 건 아니지만 결실을 맺은 것 같아 나 스스로에게 많이 감탄했다.
면접 결과는 1주일이 안 돼서 나왔다.
공채라서 채용 템포가 길어 힘들긴 했지만, 2차 면접은 빠르게 나와서 좋았다.
또 내가 원하던 팀에 가게 되어 너무 좋았다.
내가 원하는 게임을 개발한다는 게 얼마나 설레는지 다들 알 거라고 생각한다.
후기
- 팀 단위로 면접을 본다는 점이 좋았다.
내가 어느 팀에 가게 될지 예측할 수 있고, 또 여러 번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는 게(이게 진짜 좋은 듯) 너무 좋았다. - NCTEST를 온라인으로 보기 때문에 필기를 하며 시험을 치기 어려운 환경이다.
빈 A4에 글을 썼다 지웠다 해야 해서 좀 불편했다. - 면접 키트와 카라멜 너무 다 좋았다. 특히 면접 키트 안 굿즈들이 마음에 든다.
- 인사팀 분들이 너무 친절하셨다. 면접 갈 때마다 친절하게 안내해주시고 진행 방식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 면접 시간 30분~1시간 정도 일찍 가면 대기실에서 대기하는데, 그때 간식/물/커피가 제공돼서 일부러 빨리 갔다(?)
- 면접관분들이 면접 교육을 철저하게 받는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면접 분위기가 좋았던 걸까 생각한다.
-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좋은 인상을 주는 기업이었다. (내 첫 직장이라니 감개무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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